2023년 특별기획으로 구성된 „한국문화제” 축제 중 „K-국악”의 시원에서 부터 현재 까지 이어져온 한국 국악의 여러 빛깔을 소개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전 공연 모두 음악전문 공연장 헝가리 음악의 집에서 펼쳐진다. 거문고의 여제 허윤정이 이끄는 „블랙스트링”,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이끄는 „날 프로젝트”, 생황과 피리, 양금 등 한국 고유의 소리를 컨템포러리 음악 안에 발현해 내는 박지하까지, 정통 국악에서부터 현대음악의 기법까지, 다양한 국악의 소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느끼는 무대가 될 것이다.
<aside> 💡 일시: 2023년 9월 13일(수), 19:00 장소: 콘서트홀 / 헝가리 음악의 집 / 티켓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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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허윤정(거문고), 오정수(기타/전자사운드), 이아람(대금/양금), 황민왕(타악/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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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트링이라는 이름은, ‘검을 현(玄)’에 ‘거문고 금(琴)’을 써서 ‘현금’이라는 뜻을 가진 한국의 전통 악기, ‘거문고’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Black String”은 이름 그대로 거문고를 지칭하는 말인 동시에, 동양에서 우주를 상징하는 검은색(black)과 한국 음악이 지닌 선(율)적인 면을 상징하는 스트링(string)이 합쳐져 우주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한국 전통악기라는 철학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악기와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보편적 감성으로 자유롭게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연주자의 즉흥성을 극대화하는 연주를 보여주는 그룹이다. 현대적이고 독특한 블랙스트링만의 아름다움이 담긴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오정수,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 연주자이자 소리꾼인 황민왕이 함께 하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2016년 월드뮤직엑스포(WOMEX)의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 2018년 영국의 저명한 음악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 뮤직어워즈에서 한국 음악가 최초로 아시아&퍼시픽 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국 전통 음악이 가진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국제 유수의 페스티벌 초청 투어를 이어오고 있는 블랙스트링은 아시아 그룹 최초로 유럽 최대 규모의 재즈 레이블 ACT Music에서 1집 <Mask Dance>(2016)와 2집 <Karma>(2019) 그리고 라이브앨범 <Jazz at Berlin Philharmonic>(2020)을 발매하였다.
<aside> 💡 일시: 2023년 9월 13일(수), 21:00 장소: 콘서트홀 / 헝가리 음악의 집 (티켓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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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이희문(보컬/경기민요), 박범태(장구), 한웅원(드럼), 신원영(전자음향), 장태순(음향), 조현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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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다. 전통예술의 동시대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경기민요라는 기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해낸 아티스트이다.
방대한 레퍼토리의 보고인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하며 한국 예술계의 변방에 놓인 전통 성악을 공연의 중심으로 끌어와 관객에게 ‘소리’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꾸준히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17년 프로젝트 그룹 씽씽의 보컬로 미국 공영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초청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 선보이는 “날 프로젝트”는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제목이다. 한국어로 인칭대명사 ‘나’에 목적격 조사 ‘ㄹ’이 붙은 구어적 표현으로서의 ‘날’, 연장의 가장 얇고 날카로운 부분을 뜻하는 ‘날’, 그리고 ‘말리거나 익히거나 가공하지 않은 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의 ‘날’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 프로젝트의 이름만으로도 날이 서게, 세속화되지 않게, 나를 위해 노래하는 프로젝트란 뜻을 동시에 품고 있다.